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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정보

스테이블코인: 변동성 잡는 암호화폐

by Augus 2025. 11. 20.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소식을 접해보셨다면, 아마도 그 가격 변동성에 놀라셨을 겁니다.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가격은 투자자에게는 큰 수익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청난 위험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 때문에 암호화폐가 일상적인 결제 수단이나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등장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지향하는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의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안정성을 확보하며, 어떤 종류가 있고, 과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한 이유: 암호화폐의 실용성을 높이다

일반 암호화폐의 고질적인 가격 변동성은 사용자들이 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관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며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안정적인 교환 수단: 가격 변동성 걱정 없이 예측 가능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물품 구매나 서비스 결제 등 실제 경제 활동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 효율적인 해외 송금 및 결제: 국경을 넘어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 됩니다. 이는 기존 은행 시스템의 복잡성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시장의 기축통화 역할: 변동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잠시 자산을 보관하거나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동안 안정적인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법정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기축통화로 사용하여 다양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확보 방식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담보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각 유형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메커니즘이 다르므로, 장단점 또한 명확합니다.

  1.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Fiat-backed Stablecoin):
    가장 널리 사용되고 익숙한 형태입니다. 미국 달러나 유로와 같은 법정화폐를 담보로 발행되며, 발행사는 은행 계좌에 실제 법정화폐를 예치하고 그만큼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합니다. USDT(테더)와 USDC(USD 코인)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발행사는 예치된 법정화폐를 운용하여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습니다.
  2.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Crypto-backed Stablecoin):
    법정화폐 대신 다른 암호화폐(예: 이더리움)를 담보로 발행됩니다. 담보로 사용되는 암호화폐 자체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초과 담보(over-collateralization)' 방식을 사용하여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MakerDAO에서 관리하는 DAI(다이)가 이 유형의 대표 주자입니다.
  3. 상품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Commodity-backed Stablecoin):
    금, 은, 원유 등 실물 상품의 가치에 연동하여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테더 골드(XAUT)나 팍스 골드(PAXG)와 같이 금에 연동된 코인들이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물 자산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직관적인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4.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Algorithmic Stablecoin):
    특정 자산을 직접적으로 담보하지 않고, 스마트 계약에 기반한 자동화된 공급 및 수요 메커니즘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을 자동으로 조절(발행 또는 소각)하여 목표 가격에 고정되도록 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할 수 있으며, 과거 테라USD(UST) 사태에서 보았듯이 그 불안정성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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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의 위험과 규제 동향: 안전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성'을 추구하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 디페깅(De-pegging) 리스크: 담보 자산과의 가치 고정이 깨져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변동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담보 자산의 가치 급락이나 발행사의 준비금 부족 및 투명성 문제가 디페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운영 및 신뢰 리스크: 발행사의 준비금 운영 방식, 감사 투명성 부족 등은 사용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규제 리스크: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전 세계 각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MiCA(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를 통해 발행사의 준비금 유지 의무, 등록 및 공시 의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또한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더불어, 2025년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전제로 한 법제화 논의를 진행하며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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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고질적인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며, 디지털 자산이 실물 경제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담보 방식과 운영 모델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국제 송금, 결제,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담보 자산의 투명성, 디페깅 위험, 그리고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내재적 취약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명확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가면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미래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이 열어갈 새로운 금융의 지평을 함께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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